2023. 4. 22. 08:55ㆍ문화 Culture
1. 중구청 작은 도서관 이기는 습관
나의 습관 중 하나는 날씨가 좋거나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면 회사에서 오전 일과를 마치고 점심시간에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다. 내가 일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즐기는 활동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러한 산책이다. 이 날은 오랜만에 하늘도 맑고 특히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서 산책하기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난 에코백에 무선이어폰, 물티슈, 신문 등을 챙기고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때마침 이 날은 내가 사용 중인 휴대폰 통신사에서 특정일에 한해 할인이 적용되는 날이어서 근처에 있는 베이커리로 향했다. 베이커리에서 내가 먹을 버거와 가족들에게 줄 빵을 산 후 산책을 다시 이어나갔다. 빵을 구매한 베이커리는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에 있는 곳이었으며, 난 4가 방향으로 쭉 산책을 하였다. 4가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가다 보면 중구청이 나오며, 평소에 중구청에 볼일을 보러 가거나 구청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 들려서 책을 빌려보곤 했다.
15분쯤 걸어서 중구청에 도착하였고 난 우선 앞에 있는 정원의 밴치에 앉아서 버거와 콜라를 먹으면서 배고픈 허기를 달랬다. 정원에는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음료 등을 마시고 있었다. 난 혼자라서 넓은 밴치에 신문지를 깔고 휴대폰으로 봄날에 어울리는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평소 외국의 깨끗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원에서 먹고 마쉬며 쉬는 걸 좋아했는데, 딱 여기가 그런 분위기의 정원이었다. 천국이 따로 없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10분 정도 여유롭게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도 갈 겸 중구청 안으로 들어갔다. 볼일을 보고 나오면서 항상 들리던 작은 도서관을 방문하였다.
살짝 안타까운 건 작은 도서관이 원래도 이름처럼 작은 도서관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더 작은 도서관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 구석에 있던 책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것이다. 도서관 바로 옆에 카페가 있는데 아마도 카페에서 더 많은 손님들이 편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추가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예전보다 책이 눈에 띄게 줄어든 건 아쉬운 부분임에 틀림없다.
한 달 만에 도서관에 방문한 탓인지 여기저기 어떠한 책들이 있는지 유심히 지켜보면서 빌릴만한 책을 고르고 있었다. 특히 부, 경제 등과 관련된 섹션을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이 보였다.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바람에 그 책을 들고 Yes24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검색해 본 결과 책에 대한 평이 매우 좋아서 바로 책을 대여한 후 다시 정원의 밴치에 앉아서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2.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할 것들
아직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초반에서 저자가 말하는 핵심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책을 많이 읽어라' 그리고 '포기하지 마라'이다. 저자가 말하는 위너들은 대부분 포기를 모르는 바보라고 한다. 또한 끊임없이 독서를 하며 배우고 발전을 한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부분을 계속해서 배우고 발전시키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많이 읽고 포기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이러한 습관을 기를 수 있을까? 나만의 실행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해 보았다. 우선 난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직장이라는 공간에 머물러야 하며 시간도 할애를 해야만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직장인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아침에 출근하면 내 자리에 앉는 시간은 대략 8시 30분쯤이 된다. 자리에 앉자마자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 후 구독 중인 경제신문을 빠른 속도로 읽는다. 헤드라인은 꼼꼼히 읽고 나머지 부분들은 가능한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넘어간다.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사회이슈 등 트랜드를 익히기엔 신문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9시 10분까지는 신문의 거의 모든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다음은 오전 업무를 하는 도중에 잠시 쉬는 시간(대략 5~10분 내외)에는 책을 읽는다. 이 책인 이기는 습관도 이렇게 쉬는 시간 동안 틈틈이 읽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다 점심을 먹고 산책을 20~30분 정도 한 후 오후일과가 시작하는 1시 전까지는 책을 읽는다. 이런 일상생활이 반복된다면 분명 일주일에 최소 책 1권과 구독 중인 신문 1종은 다 볼 수 있다.
포기하지 않는 습관의 경우엔 내가 하고 있는 주 업무와 부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하고 있거나 추진 중인 업무에 대해서 막히거나 어려운 일이 발생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을 하려고 한다. 잘 모르는 부분은 더욱 깊게 분석하고 파악해 나가며 다른 누구보다도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한다. 내가 하는 업무는 회사 내에서도 알고 있는 사람이 매우 적은 전문성을 요구한다. 따라서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대체될 수 없을 정도로 전문성을 향상하고 포기하지 않는 나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이라는 책은 계획에 없던 우연히 접하게 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어렵거나 추상적이지 않다. 실제 사례를 통해 공감대를 얻으며 의지를 북돋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위너가 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나 철학 및 일상생활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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