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소프트뱅크 손정의 비전펀드 위워크 공유 오피스 파산

2023. 4. 15. 01:07경제 Economy

반응형

경제신문 기사의 일부 내용

1. 손정의 지속되는 위기

한국계 제일교포 3세인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의 위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를 이끌며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지만, 근래 몇 년간 비전펀드 투자 실패로 나락의 길로 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년간 투자했던 알리바바에서 서서히 손을 떼는 모습을 보이다가 급기야 이번엔 거의 다 털고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당국이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을 고립시키고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손정의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었을 듯합니다. 손정의와 마윈의 오랜 우정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얼마나 상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윈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해보자면, 마윈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알리바바를 창업하고 엄청난 규모로 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한 부분은 인정할 만합니다. 중국 공산당의 지나친 간섭과 규제에 대한 비판발언이 결국은 마윈의 영향력과 사업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마윈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잠적을 하게 되었고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그룹은 상장에도 실패하게 됩니다. 최근 간간히 언론을 통해서 활동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재기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마사요시 손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제가 손정의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애플 TV+에서 방영한 We Crashed (우리는 폭망했다)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손정의 역할은 한국배우가 하는데 손정의와 매우 비슷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럼 아래에서 이 드라마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2. 부실 덩어리 위워크 인수

출처: Apple TV+

국내에서는 시청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애플 마니아인 저는 아주 재미있게 본 드라마인 Wecrashed입니다. 드라마 제목은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공유오피스 업체인 WeWork를 패러디한 제목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레드 레토와 앤 해서웨이입니다. 자레드 레토는 30 Seconds to Mars라는 밴드의 뮤지션으로도 유명합니다.

 

애덤 역할의 자레드 레토는 친구와 함께 공유오피스라는 개념의 사업을 추진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연인이자 배우자가 되는 레베카 역할의 앤 해서웨이를 만나게 됩니다. 애덤은 자기가 세상을 바꿀만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하며 레베카에게 접근을 하나 레베카는 처음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애덤이 지속적으로 대시를 하고 접근을 하면서 자신의 사업구상을 끊임없이 말하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레베카도 애덤에게 관심을 보이며 둘은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애덤은 사업 초창기에 최대한 많은 부채를 지고 레베카 집안의 돈까지 쓰면서 뉴욕의 비싼 지역에 공유오피스를 임대하고 리모델링을 하며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뚜렷한 수익모델을 보이지 못하고 공유경제에 대한 비전과 환상을 주변 사람이 및 투자자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비싼 건물 임대료와 회사 직원들의 높은 연봉 및 각종 복지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투자금은 금세 바닥을 보이게 되고 애덤은 서서히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정의가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 세미나에 손정의가 참석하게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애덤은 그 세미나에서 아버지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손정의의 감정을 훔칠 만한 강연을 하게 됩니다.

 

강연을 마친 후 애덤은 손정의와 첫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둘은 종종 연락을 하는 사이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애덤은 손정의를 마사라고 부르며 자신의 회사인 WeWork에 꼭 한번 방문해 달라고 거의 애원을 하게 됩니다. 손정의가 여러 차례 방문약속을 잡고도 바쁜 일정으로 방문이 취소되기는 합니다만 결국 애덤이 운영하는 WeWork에 방문하여 자유분방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문화에 손정의는 감동을 받게 됩니다.

 

이 방문 이후는 눈치채셨겠지만 거액을 WeWork에 투자를 하게 되고 손정의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거대한 부실 덩어리인 WeWork를 결국 인수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선택의 결과 손정의는 투자의 신에서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3. 손정의 위기극복

한국계로서 신화적인 인물인 손정의는 탁월한 식견과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으로 일본에서 최고의 자산가가 되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동경하고 존경하는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손정의가 말한 것처럼 자신은 과거의 투자수익에 지나치게 도취되어 감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에 엄청난 손실을 끼치게 되어서 매우 후회스럽다고 합니다.

 

투자손실을 메우기 위해 현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심지어 초우량 칩설계 업체인 ARM 매각까지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그동안 지속된 감정적인 투자가 아닌 냉정하고 객관적인 투자를 통해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손정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