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1. 13:36ㆍ경제 Economy
1. 사훈
우리의 첫 책임은 의사, 간호사, 환자를 비롯해 우리의 물건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아버지, 어머니를 향해 있습니다. 그들의 필요를 만족시키려면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높은 품질을 달성해야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비용을 절감해야 합니다. 고객의 주문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위 문구는 존슨앤존슨의 전임 회장이자 창립자 중 한 사람인 로버트 우드 존슨이 1943년에 작성한 사훈이다.
2. 상세 내용
로버트 우드 존슨(Robert Wood Johnson)이 필라델피아에서 조지프 리스터의 석탄산을 이용한 외과임상에의 소독법에 대한 강연을 듣고 1885년 동생 제임스 우드 존슨(James Wood Johnson), 에드워드 미드 존슨(Edward Mead Johnson)과 함께 소독된 외과용 붕대와 거즈, 실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고 이듬해 첫 제품을 생산했다. 이후 1921년 소독된 붕대가 붙어있는 1회용 반창고 즉 밴드에이드 등을 상품화하며 계속 발전을 거듭해 제약 및 위생 관련 제품 회사로 사실상 전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현재는 제약회사 얀센,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존슨앤존슨메디컬, 우리에게 화장품으로 익숙한 컨슈머, 아큐브랜즈를 생한하고 판매하는 비전케어의 네 가지 비즈니스 영역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에게도 굉장히 익숙한 기업인데, 클린앤클리어, 뉴트로지나 같은 화장품으로부터 아큐브 콘택트렌즈, 존슨즈 베이비로션, 리스테린, 타이레놀, 지르텍, 니조랄 등등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에서 이 회사의 물건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반창고도 바로 존슨앤존슨에서 발명한 제품이다. 실제로 전 세계 제약회사 중 매출액 1위는 로슈나 화이자가 아닌 바로 존슨앤존슨이다.
1961년에 벨기에의 얀센(Janssen)사를 인수했다. 얀센의 브랜드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존슨앤존슨과 얀센은 창업자는 다르지만 성씨를 직역하면 요한의 아들인 게 서로 같다. 한편 얀센 사는 1983년 유한양행과 합작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다. 샴푸형 비듬약인 니조랄, 소화제 판크레아제, 그리고 ADHD 치료제로 유명한 콘서타가 바로 한국얀센 제품이다.
존슨앤존슨의 시가총액은 503조 4,800억 원으로 세계 10위이다.
2023년에 소비자 건강제품 부문과 제약, 의료장비, 부문 등 2개 회사로 분사하며, 처방과 의료장비, 코로나19 백신 등 제약 부문은 앞으로도 계속 존슨앤존슨이라는 사명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사업부는 켄뷰라는 자회가가 담당하게 된다.
3. 대표적인 자회사
- 얀센
- 켄뷰
- 바이오센스 웹스터
- 세레노부스
- 드퓨 신테스
- 에티콘
- 멘토
4. 사건 사고
2010년 자회사인 드퓨(DePuy) 사에서 만든 인공관절에서 금속이 갈려 나오는 문제가 발견되어 리콜 조치하였다. 하지만 이 문제를 대한민국에는 알리지 않고 있다가 2013년에야 공개하며 크게 논란이 되었고, 추적 60분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기도 하였다. 인공관절 사건이 일어난 지 6년이 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소극적이고 식약처도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5. 기타
에프킬라 브래드를 이수한 'SC 존슨'과는 다른 회사이다. SC 존슨의 주요 제품으로 에프킬라 모기약, OFF모기기피제, 그레이드 방향제, 지퍼락, 윈덱스 유리청소제 등이 있다.
NFL 뉴욕 제츠의 구단주 우디 존슨은 창업자 로버트 우드 존슨의 증손자이다.
존슨 가문의 유력 상속 후보인 제이미 존슨은 아주 확고한 소셜라이트로 상위 1%의 부자들과 하위 계층에 속하는 대다수 일반인의 재산 격차에 대해 매우 뚜렷하게 자각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대학교에서 영화 제작 전공을 이수하고 임금 격차에 대한 자기의 진솔한 감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하나같이 작품성도 뛰어난데 그중 Born Rich는 에미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으며, The One Percent는 자기 가족을 비롯해서 워렌 버핏의 가족, 빌 게이트의 아버지 등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또한 후자 영화를 보면 현재 존슨 가문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로링 존슨도 젊었을 적에 임금 격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기 가족 소유의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매우 안 좋은 대우를 한다는 것을 카메라에 담았다가 가족들에게 크게 혼났었는데, 나중에 아들이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찍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그런 영화는 위험하니 찍지 말라'라고 당부하는 모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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